오늘은 수술도구 소개 마지막인 clamp류를 모아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clamp류는 종류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처음에 외우는데 애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종류가 다양한만큼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고 있으니 한번 숙지해두신다면 두고두고 임상에서 써먹으실 일 있으실 거에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처음 소개해드릴 기구는 mosquito입니다. '모기'라는 뜻을 가지고있죠. clamping 하는 부분이 모기의 주둥이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기구 달라고할때 모기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쓰임새는 상당히 다양한데요. 물건을 잡기도하고, 혈관, 검체를 잡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종류는 끝이 일직선으로 펴져있는 straight mosquito와 구부러져있는 curved mosquito가 있어요. 디폴트가 curved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거 같아요. 아무말 없이 mosquito하면 curved를 주시면 됩니다. 옆에 모기보다 살짝 큰 기구는 hemostat입니다. straight와 curved로 나뉘는 것도 같구요. 크기만 살짝 더 큽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느껴지실지 모르겠는데 모기보다 상당히 커졌습니다. 거의 손바닥만 한 크기이구요. 이 기구 이름은 kelly입니다. 큰 검체나 인대를 잡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이 기구는 tonsil clamp입니다. 이비인후과 수술에서 편도선 수술할 때 tonsil을 잡는 클램프라 해서 tonsil clamp라고 하는데요. 끝이 샤프하고 길기 때문에 외과에서는 깊은 곳에 혈관을 잡을 때나 깊은 곳을 tie해야 할 때 실을 물려서 사용합니다.
검체나 근육 등을 부드럽게 clamping할 수 있는 기구 allis입니다. 클램핑 하는 부분이 날카롭지 않아서 피부를 잡깐 잡을 때 쓰기도 해요.
입 부분이 특이하게 벌어져있는 이 기구 이름은 babcock입니다. 넓은 부분을 부드럽게 clamping할 수 있어서 장을 잡을 때 쓰입니다.
다음은 끝부분에 이빨이 툭 튀어나와있는 kocher입니다. 코커는 투스 포셉의 끝처럼 이빨이 나있기 때문에 질긴 조직을 지속적으로 잡아야 할 때 쓰여요. 주로 근막을 잡을 때 많이 쓰입니다. 근막을 코커 클램프로 잡고 슈처를 하지요. 수술을 할때나 공부할때 코커는 자주 나오는 이름입니다. kocher maneuver도 있고, kocher incision도 있구요. 스위스 출신의 의사라고 하는데 상당히 업적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신규간호사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고 헷갈려하는 기구입니다. 왼쪽은 mixter라는 기구이구요. 오른쪽은 rt.angle clamp입니다. 기구 사이즈는 rt.angle이 약간 큰 정도이고 끝이 좀 뭉툭합니다. 신규때는 겉모습으로 구분하기는 좀 힘들구요. 클램프를 벌려보면 사진처럼 결이 다릅니다. 결이 좌우로 있으면 mixter이고, 상하로 있으면 rt.angle이에요. 둘 다 하는일은 혈관을 클램핑하구요. mixter가 좀더 가는 혈관 위주고, rt.angle은 그에 비해 좀더 두꺼운 혈관을 잡을 때 쓰입니다.
좀 더 근접해서 찍은 사진을 첨부할테니 참고하세요.
Ring forcep입니다. 끝부분이 ring모양이어서 이름이 붙여졌구요. 사실 이 기구는 인체에 직접 닿기보다는 거즈가 물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수술 준비 할 때 환자에게 소독약을 바를 때 많이 쓰이구요. 수술 도중에는 ring forcep에 거즈를 접어 물려서 stick이라는 기구로 사용합니다. 거즈뭉치로 어딘가를 밀거나 retraction할 수 있어서 부드럽게 다뤄야하는 부분에 피를 닦거나 traction을 해줄 때 사용됩니다.
이 기구는 towel clamp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건을 클램핑 하는데요. 지금처럼 일회용 드렙을 쓰기 전에는 천으로 된 드렙을 사용했어요. 그 때는 테잎으로 붙이지 않고 천으로 드렙 후에 위에 클램프로 네 모서리에 클램핑 해서 썼었습니다. 손잡이 부분에는 보비나 석션같은 케이블들을 끼워서 정리했구요. 지금은 대부분 일회용 드렙으로 바뀌면서 구멍이 날수 있고 환자에게 위해가 갈 수 있는 왼쪽에 날카로운 towel clamp는 잘 안쓰고 오른쪽에 부드러운 towel clamp를 씁니다. 요즘은 line들도 테이프로 고정을 많이해서 towel clamp의 활용도는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종종 유방수술에서 skin flap을 뜰때 피부를 잡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제는 클램프류라고 보기는 좀 그렇지만 봉합할 때 필요한 needle holder입니다. 바늘이 두꺼운지 가는지, 봉합부위가 넓은지 좁은지를 보면서 바늘에 알맞는 홀더에 물려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슈쳐를 했으면 컷을 해야겠죠? 가위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보시면 편합니다. 왼쪽은 scrub scissors입니다. 스크럽 널스가 준비하면서 거즈도 자르고 물품 준비하면서 사용합니다. 다들 실습하실 때 많이 쓰시던거라 눈에 가장 익을거에요. 가운데 얇은 가위 2개가 metzenbaum scissors입니다. 연한 조직 자를때나 엄청 가는 실을 자를 때 쓰구요. 사용하시는 위치에 따라 깊은 곳에는 long metzenbaum을 사용하면 됩니다. 오른쪽에 두개는 mayo scissors입니다. 두꺼운 조직을 자를 때나 외과에서는 실을 자를 때 cut scissors로도 사용하는데, 이거는 아마 병원마다 다를거라고 생각은 들어요.
오늘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포스팅하기가 좀 힘들었네요. 많은 양의 정보들이 전달이 잘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사진을 많이 첨부하려고 했는데 편집도 생각보다 오래걸리네요. 읽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전 수술기구 글은 밑에 링크로 들어가면 됩니다~
2019/12/03 - [의학정보] - 수술도구엔 어떤게 있을까요? surgical instruments #1 forcep류
2019/12/04 - [의학정보] - 수술도구엔 어떤게 있을까요? surgical instrument #2 retractor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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