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아부오름'입니다. 시내에서 자차로 35분정도 걸리네요. 도착해서 놀랬던 것은 주차장이 말끔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당연히 시,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도착해서 걸린 현수막을 보니 송당마을 공동목장으로 이용하는 사유지라는 글이 있었어요. 매우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는 걸 보고 마을 주민들이 관리를 잘 해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차료나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근데 놀랄일은 이제부터에요. 위 사진에 소가 보이시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기는 마을 공동목장이어서 그런지 소들이 그냥 풀어져 있어요. 도착하니 오름 중턱에 소 수십마리가 있어서 깜짝 놀랬어요. 따로 모여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관람로를 사이에두고 양쪽에서 여유롭게 풀뜯고 있습니다. 아부오름은 올랐을 때 가운데에 굼부리가 있어요. 무슨말이냐 하면 위로 뾰족하게 솟은 산이아니고, 솟아있는 산에서 가운데만 움푹 파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처럼 오렌지색 길을 따라 오름에 오르고 초록색 길을따라 굼부리를 한바퀴 돌고 다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안내도에서 캐치하셨겠지만 오르내리는 것보다 위에서 한바퀴 도는게 코스가 훨씬 깁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갔기 때문에 엄청 천천히 오르고 있던 중에 찍은 사진이에요. 오름이 높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양 옆에있는 소들을 구경하느라고 시선을 뺏겨서 생각보다 오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저는 비가 좀 올거같아서 속으로만 마음졸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확실히 높지는 않아서 오르는거는 금방 올라갔어요.
이게 다 오르고 찍은 사진입니다. 위에는 산책로를 찍은거구요 아래사진은 굼부리 안쪽을 찍은건데 얼마나 깊은지가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서 아쉽네요. 동쪽에 있는 오름들은 대부분 이런 굼부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안쪽으로 패인 곳이 상당히 깊어서 경치강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쉽게 볼 수 있는게 웨딩촬영을 하고있는 커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이 날도 3커플정도가 촬영 중이었어요. 산책로를 걷다보면 굼부리 아래쪽으로 이어져 있는 통로가 있기는 한데, 출입금지 사인이 걸려있어요. 아무래도 관리자만 들어갈 수 있는거 같은데 사람들이 무단으로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말 잘들으니깐 들어가지 않았어요. 무엇보다...둘째가 안아달래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양 옆으로는 풀들과 나무들이 우거져있고 날씨도 약간 흐렸지만 분위기는 몽환적이어서 좋았어요. 두 아이가 사이좋게 손잡고 걷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물론 출발할 때 잠깐 뿐이었지만...) 안내도를 저는 간단히만 봤어서 잘 몰랐는데 오르내리는 것보다 올라가서 산책로 한바퀴 도는게 생각보다 엄청 길어요. 나중에는 둘째도 안아달라해서 정말 땀을 삐질삐질 흘렸던 기억이 있네요. 딱 반바퀴 돌았을 때부터 체력이 없었는데 그 때는 이미 돌아가기에는 늦어버렸죠. 아이들 체력이 된다면 한바퀴 도는 것을 꼭 추천드려요. 확실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경치가 나옵니다.
오늘은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아부오름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오름들은 생김새는 비슷한데 올라가서 보는 경치들이 다 달라서 어느정도 걷는 아이들과 오르기엔 높이도 적당해서 좋은거 같습니다. 특히 제주도민이 아니시면 제주도 오셨을 때 오름은 꼭 추천드려요. 소 좋아하시면 꼭 아부오름으로~ 오늘은 이걸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관광지를 가지고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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