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어느새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네요. 일교차 큰 날씨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다녀온 한라산 백록담에 대해 포스팅 하려 합니다. 지난주가 추석연휴가 있어서 굉장히 긴 연휴였죠? 저는 초등학생 첫째가 재량휴업을 했기 때문에 연차를 내고 거의 9일 정도를 쉬었는데요. 같이 쉬는날 가만히 있기 싫어서 작년에 이어 일년만에 한라산 등반을 계획 했습니다.
작년에는 성판악 코스로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관음사로 가보기로 했어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한정적인 인원만 올라갈 수 있으니 사전에 꼭 예약을 하고 올라가야해요. '한라산 등반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시면 간단한 인증을 거쳐 쉽게 예약 할 수 있으니 꼭 미리미리 예약 해두시기 바랍니다. (주말 같은 경우는 빨리 마감되는 편이에요.)
가려면 먼저 준비물을 챙겨야겠죠?
- 간식(당분 충전용), 컵라면, 나무젓가락(올라가서 없으면 낭패!), 보온병, 비닐백, 지퍼백, 물(충분하게 한사람당 3-4병), 비상약품(밴드, 연고 등), 손수건, 무릎보호대, 선크림
저는 이정도 챙겨서 올라갔어요. 6시쯤 등반을 시작했는데 저는 괜찮았는데 아들 녀석이 엄청 추워하더라구요. 물론 출발하고 얼마안되서 열이나니 괜찮았지만 아이와 함께 하신다면 핫팩 하나정도는 챙기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등반을 일찍하면 할수록 생각보다 쌀쌀합니다. 관음사 코스는 성판악 코스보다 더 길고 풍경을 감상하기 좋아요. 그러나 마지막에 계단지옥이라 불리는 엄청난 고도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저는 거기서 무릎 아작날뻔 했네요ㅜㅜ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주변을 둘러보니 왜 사람들이 관음사로 오는지 알겠더라구요. 날씨가 좋아서도 있지만 주변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음엔 성판악으로 갈래요...) 아직 관음사코스를 한번도 안가보신 분이나 무릎이 성하다 싶으신분들, 아니면 차라리 계단을 오르는게 더 자신있으신 분들은 관음사코스도 괜찮은 거 같아요. 저는 성판악도 가보고 관음사도 가봤지만 확실히 오르는 시간은 관음사가 30분에서 한시간정도 더 걸린거 같습니다.
고난의 시간을 거치면 결국 정상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백록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백록담에 물도 만수였는데요. 이번이 백록담 두번째이지만 정말 운좋게 백록담을 두번 다 맑은 날씨에 선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어떤때는 물이 말라있기도 하거나 안개가 심해서 못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면에서는 참 복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식사를 해야겠지요? 저는 일단 한라산은 무조건 컵라면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컵라면을 꼭 가지고 옵니다. 올라와서는 뜨거운물을 받을 수 없기때문에 미리 보온병에 물을 받아와야해서 가방은 엄청 무거워지지만 그래도 올라와서 컵라면 안먹으면 엄청 허전해요. 그리고 여기는 먹고나서 국물을 버릴 수가 없기 때문에 다 마셔야 해요! 그래서 스프를 꼭 다 넣지마시고 조금 덜어내고 물도 면만 간신히 잠길 정도로 넣으시는게 좋습니다. 다먹은 쓰레기는 지퍼백에 밀봉 잘하셔서 가방에 담으셔야 가방이 더러워지지 않아요!
관음사가 너무 힘들었어서 내려오는 길은 성판악코스로 내려왔어요! 확실히 성판악 코스가 편하긴 한데 제 차가 관음사 코스 주차장에 있는 관계로 콜택시로 다시 가느라 14,000원정도 내고 갔네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내려가실땐 꼭 무릎보호대 착용하시고 가는걸 추천합니다. 안그러면 며칠간 도가니 흔들거려요~ 부상위험도 크구요.
하산길에 이날은 날이 좋아서 그런지 야생 노루가 자주보이더라구요. 사진은 흐릿하게 나왔지만 노루인거 바로 아시겠죠? 무서워 하실 필요없고 조금있으면 바로 사라져요~^^ 내려가서 한라산 등정 인증서도 뽑았는데 이번엔 두번째라서 감흥이 없었는지 사진을 안찍었네요. 필요하신분들은 백록담에서 인증샷 찍으시고 등정인증서 신청을 온라인으로 하시면 하산 하신 후에 한장당 1,000원에 인증서 발급 가능하니깐 아이들이랑 가시는 분들은 꼭 인증서 뽑아주세요~ 아이들은 그맛에 하니까요^^
이번 포스팅은 가을 산행중 백미 한라산 등반에 대해서 해봤어요. 연휴도 끝났으니 저도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안전한 산행하시고 다음 포스팅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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