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니기 시작한건 올해 3월부터지만 시간이 엄청 빨리 흘러버려서 중간고사 주인 지금에야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네요.(중간고사가 과제로 대체되어서 이제야 공강 시간이 좀 났어요.) 사실은 대학원을 진학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였어요. 뭐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고 다녀야하는 시간과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정말 많은 부분들이 고민을 낳게 했어요. 특히 간호사라면 공감하시겠지만 간호학을 전공하는 일반대학원을 갈지 보건학같은 특수대학원을 갈지도 고민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모든분들 존경합니다ㅜㅜ)
제가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된건 아마 작년 이맘때쯤이었던거 같아요. 코로나때문에 내시경복강경학회를 화상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저랑 비슷한 일을 하시는 분들의 발표를 듣게 되었었는데요. 아직도 그때의 기분은 생생해요. 같은 공통점을 가진 간호사를 본게 오랜만이기도 했고, 발표하시는 부분들도 상당히 공감이 가기도 했구요. 문제는 같은 문제를 접근을 하는데 있어서 얼만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을 하느냐의 차이었어요. 사실 제가 일을 한지도 이제 10년이 다되어가니 발표하시는분의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고 그것이 맞아 떨어지기는 했지만 저는 경험에서 이루어졌던 기억들과 여기저기 교수님들의 말을 듣고 이해하게 된 수준이었기 때문에 사실 설득력있게 다른사람들에게 말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분들은 레퍼런스가 확실했어요. 뭐 직접 실험을 해보신 분들도 계셨구요. 그 때 차이를 느껴서 대학원을 진학해서 논문에서 정보의 교류를 해야만이 나도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어요. 그러니 제 대학원 진학의 목표는 석사학위 자체가 아니라 논문을 다루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어요.
결심을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죠. 과연 일반대학원으로 갈것인지 특수대학원으로 갈지 고민이 되었던 것이죠. 일반대학원은 간호학을 전공하게되고 특수대학원은 보건학이나 보건간호학을 전공하게됩니다. 뭐 이거는 나중에 제가 통상근무이기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알고보니 일반대학원은 수업이 주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합격해도 다니기가...거의 모든 휴가를 포기해야 다닐 수있는 정도인데, 그러기는 솔직히 힘드니까요. 특수대학원은 야간에 수업을 하기에 결국 특수대학원으로 결정을 하고 남은 기간동안 토익 점수도 따 놓고, 다른 자격증 시험도 좀 쳤어요.(10년정도만에 자기소개서와 지원서를 내려하니 10년전꺼를 쓰려니 너무 초라한거 있죠ㅜㅜ) 아 그리고 10년만에 증명사진도 새로 찍었어요!ㅎㅎ
그렇게 20년 11월에 원서를 접수하고 12월에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하게 되었어요.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될거라는 확신은 거의 있었지만 그래도 면접은 엄청 떨리더라구요. 지금은 평일에 일끝내고 주 2회 3시간정도씩 수업을 들으며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개론이어서 대학생 학부때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는 느낌이라 따라가기가 괜찮은데 이제 연구방법론에 들어가고 통계 나오기 시작하면 분발 해야겠죠! (혹시 연구통계 관련해서 미리 읽어두면 도움이 되는 책들 있으면 추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원을 진학을 결심하기 전에는 솔직히 '대학원 가서 석사학위를 받으면 뭐 병원에서 대우가 달라지나?'라는 생각도 하기는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따로 달라지는 것은 없는거 같아요.(제가 다니는 병원만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가성비만을 따진다면 안좋은 선택일 수도 있지만 이부분은 내가 배우고 싶은걸 배우는 투자이기 때문에 나중에 보상을 바라는 마음은 일찌감치 접어서 미련은 없습니다.
제가 다니는 보건대학원은 한 24학점을 이수하고 석사논문을 한편 쓰고 구술시험에 통과하여 졸업을 하시던지, 아니면 학점을 30학점 이수하고 사례연구를 한케이스 해서 심사에 통과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근데 사례연구를 한다고 하면 나중에 박사학위를 도전할 기회는 사라집니다. 수강신청은 한학기에 9학점 이내이구요, 보통 4학기까지 학점을 다채우고, 5학기 때 논문을 마무리 하시더라구요. 논문이나 사례연구 이전에 외국어 시험과 종합시험에도 합격을 해야합니다. 일반대학원은 제가 아는바가 많지 않은데 사례연구는 일반대학원에 해당 안되는 걸로 알고있어요.(혹시 아시는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이번글을 포스팅한 이유는 작년에 대학원에 대해서 알아보려해도 인터넷에 생각보다 자료가 없더라구요. 저도 아직 다니기 시작한지 별로 안되어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다녀라 다니지말라 말은 못드리지만 제가 진학을 고민할 때 박사과정을 밟고있던 분이 저에게 했던 말을 끝으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 할게요.
'석사는 그렇게 고민하지말고 경험삼아 해볼만해! 박사는......많이 고민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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