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WOCN(Wound, Ostomy, Continence Nurse)이란 상처장루실금 간호사를 말해요. 현재 병원에서 상처나 장루를 관리하는 간호사들이 많아짐에 따라 WOCN에 대한 관심도 많이 증가된 것 같습니다. 저도 외과 전담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많은 수술을 들어가고, 수술 후 상처관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작년 말에 WOCN PEP과정이 생겨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WOCN PEP(Professional Education Program)은 상처장루실금간호사가 되기위한 전문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 WOCN 협회는 KAWOCN이고,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서 교육센터는 'KWOCN에듀앤리서치'에서 하고 있어요. WOCN PEP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에 나와있고 링크는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처음에 등록비가 생각보다 높아서 고민을 많이했는데(백만단위에요ㅜㅜ), 교육과정이 절반이상 지난 지금은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현재는 상처와 장루과정 교육이 있고 아직 한국에는 실금과정은 개설되지 않은 상태에요.
https://kwocnedu.com/?pages=wocnep
KWOCN애듀앤리서치
병원상처장루간호사회의 교육교류를 위한 홈페이지
kwocnedu.com
일단 교육과정이 상처과정과 장루과정 두가지로 나눠져있어서, 관심있는 분야에 지원을 하시면 되고, 두개 다 하고싶다고 하시면, 둘 다 지원도 가능합니다. 교육과정이 나눠져 있어서 둘 다 들어도 가능 하더라구요. 저는 상처과정만 등록을 하였고 40명이 선발되었는데, 나중에 듣기로는 400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들었어요.(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상처과정의 경우는 올해 3월부터 교육이 시작되었고, 택배로 교재가 왔는데 눈을 의심했습니다. 교재가......5권 이에요.

강의는 32개 세션으로 나눠져서 피부 구조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은 피부질환과 상황별 관리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한달정도 수업을 듣고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가서 간단하게 시험도 보고, Hands-on 실습을 진행 했습니다. 저는 제주도여서 전날 가서 하루 자고 참석했는데, 지방 분들이 많으셔서 전날 오신 분들이 예상외로 많더라구요.(앞으로는 제주도여서 힘들다는 핑계는 못대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실습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장비들 보니 실습 준비도 정말 열심히 해주셨던 것 같구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같은 교육과정을 밟는 선생님들을 보며 다른 병원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많은 얘기를 들었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할 기회가 흔하진 않으니까요. ㅎㅎ(저는 제주도니까 더욱 더...ㅜㅜ) 물론 다 함께하는 실습이 재밌기도 했어요.

다양한 드레싱 재료가 있는건 알았지만 본원에 다 있는게 아니니까 궁금했던 재료들이 많았는데, 그 재료들을 직접 보고 파트너에게 붙여도 보고, 떼어보고, 물도 뿌려서 흡습이 잘 되는지도 보고하며 직관적으로 실습 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NPWT도 마네킹에 직접 붙여보고, 돼지 족발을 가지고 debridement도 blade로 직접 해보고 말이죠^^

5월에는 의료기기 실습을 가기도 했어요. 고압산소치료에 대해 직접 현장에 가서 수강도 하고, 직접 기기 안에 들어가서 2기압까지 올라가는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지역이 원주여서 왔다갔다가 조금 힘들었지만, 고압산소치료 자체가 생소한 개념이어서 신기한 경험을 하고온 기분이에요.

아직 과정을 마치려면 2달정도 더 걸리는데, 남은 실습과 과정들도 잘 이수해서 많은 점을 배우고 가고 싶구요. WOCN PEP과정을 마치면 WOCN CB시험을 치룰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건 WOCN 인증 시험이고 시험에 합격하면 5년간 인증 유지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위에 애듀엔리서치 홈페이지 링크에 있습니다. 지금 WOCN 과정 밟고계신 분들이나, 각 병원에서 일선에 일하고 계신분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시다는 말씀 전해드리면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